【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정무·홍보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새 국무총리에는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께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 담당인 정책실장, 경제수석, 사회수석, 과학기술수석 등은 유임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병준 회장과 원희룡 전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국정과제를 담당했다. 원 전 장관은 당을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총선에서 맞붙었고,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며 정책 역량을 인정 받았다. 이 외에도 정무감각이 뛰어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후보로는 김한길 위
【STV 박상용 기자】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리더십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체제를 맞고 차기 지도부 구성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비대위의 비대위’나 ‘조기 전당대회’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 내부 혼란을 먼저 수습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일단은 비대위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12일 당 수습과 관련해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르면 14일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여권에서는 지도부 공백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수도권에서 생환한 나경원(서울 동작을)·권영세(서울 용산)·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등을 중심으로 조기 전대를 치르자는 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전대를 조기에 치르는 과정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론이 대통령실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이에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수도권 당
【STV 박상용 기자】“후보님은 괜찮은데 위에 있는 분이 별로‥.”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자신을 찍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을 다수 접했다. 이들은 겨우 생환하거나 혹은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자연히 이들의 분노는 대통령실로 향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책임론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약속했지만, 얼마나 태도가 변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0.73%p(포인트)차로 대선에서 신승했다. 문재인 정권 당시 폭등한 부동산에 분노한 민심이 검찰 출신 초보 정치인에게 대권을 안겼다. 역대 대선 중 최소 표차로 승리했음에도 윤 대통령의 태도는 고압적이었다. 170석이 넘는 야당 대표를 피고인이라는 이유로 마주하지 않았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브리핑)을 하다 말실수가 거듭되자 신경질을 냈고, 이마저도 반복되자 결국 취소했다. 언론사와 다투고, 뒤끝을 보여 해당 언론사를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는 히스테리마저 보였다. 강경 이념 드라이브를 걸고, 여당 대표를 거칠게 내쫓은 뒤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내리 꽂으며 경쟁자들에게 수모를 줬다. 그 사이 민심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대패의 책임을 지고 11일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리더십 공백상태를 맞이하게 됐으며, 비윤(석열)계 중진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는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고 어디서 뭘 하든 나라 걱정하며 살겠다”라고 답했다. 정치를 계속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제가 한 약속 지키겠다”면서 정계은퇴에 선을 그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실과 본인에게 공동으로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 책임”이라면서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비윤계 중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안철수·윤상현 등 녹록지 않은 수도권의 벽을 뚫고 생환한 중진들이 탄력
【STV 박상용 기자】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집권 2년차도 맞이하지 않은 여당이 개헌 저지선을 턱걸이하는 의석으로 참패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유권자들은 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과 막말·부동산 파문에도 야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윤석열 정권은 이제 집권 5년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그간 추진해온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야당의 협조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게 됐다.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주효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리더십 때문이다. 고비 때마다 실책을 범하며 오히려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은 사태가 불거진 초반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면 조기 진화가 가능한 일이었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또한 총선 이후 특검을 약속했다면, 정치공세의 강도를 낮출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 후 이준석 전 대표를 당에서 쫓아내느라 정치력을 허비했다.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나경원 전 의원에게 수모를 안기고, 안철수 의원을 ‘국정의 적’으로 몰면서 지지기반을 스스로 좁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p(포인트) 차이의 패배를 당하고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109석에 머무는 참패를 당했지만, 각 지역구에서 생환한 중진 의원들은 입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3지대 정당을 창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47.7%)는 출구조사에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52.3%)에 패배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나 후보가 류 후보를 제치고 5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은 동작을 승리를 위해 이재명 대표가 이 지역에 8번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지만 끝내 패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정면대결에서 완승하면서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직 경남지사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의 대결은 김태호 후보의 4선 성공으로 귀결됐다. 경남 양산을에서 펼쳐져 낙동강 벨트 혈전으로 불린 두 후보의 대결은 김태호 후보가 51.8%를 차지하며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진땀승을 거뒀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 후보가 43.7%, 이 대표가 40.5%의 지지를 얻은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여의도 문법과는 사뭇 다른 인물이다. 윤석열 정권 출범과 동시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며 ‘윤석열의 황태자’로 동분서주했다. 특히 대권주자 경력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립구도를 강하게 형성해 보수층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국민의힘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를 당하자 ‘한동훈밖에 없다’는 말이 당 내부에서 돌았다. 결국 한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되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합류했다. 문제는 그거 여의도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정권의 황태자인 건 맞지만 기존 정치 경력이 없는 그가 비대위원장 및 선대위원장을 맡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존재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동분서주하며 국민의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는 총선 결과에 달렸다. 대다수 여론조사와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과반 달성을 예측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100석)이라도 지켜달라’며 호소하는 실정이다. 여야의 관측처럼 민주당이 단독 과반 달성에 성공하고 국정주도권을 쥐게 되면 한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
【STV 박상용 기자】총선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서로 비난하는 설전만 이어갈 뿐 자성의 목소리를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야당은 마치 피고인들의 잔치를 방불케 한다.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하루 전인 9일도 재판에 참석했다 오후에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당 대표가 리스크’라는 우스개소리가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이 대표는 대선에 패배하고도 곧 전당대회에 나섰으며, 정치 일선에 순식간에 복귀해 당권을 장악했다. 이후 이어진 상황은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연속이었다. 민주당은 사분오열하고, 탈당세력이 속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면 수감이 불가피하다. 조 대표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당을 만들고 총선에 출마했다. 과거로 따지면 상상할 수 없었던 후안무치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향한 지지가 뜨겁다는 점이다. 비명계 표심이 갈 곳을 잃고 표류하다 조국혁신당에 모이는 형세다. 소수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오만한 태도를 시종일관 견지했다. 0.73%p(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신승했다면 자세를 낮췄어야 했다.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당대